가을 빛이 곱고 하늘이 푸르러 북녘이 바로 앞에 보이는 백령도를 9월 마지막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인천민화위가 주관한 백령도 순례를 교구 각 본당의 민족화해위원들과 센터 학습생, 부모님들, 새터민신자, 봉사자들이 함께하며
떠나온 고향을 아픈 마음을 담아 가깝게 바라보고, 백령도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도 드리며 친교를 나누었고,
일정 중 연평해전 순국 기념비를 참배하며 분단조국의 아픈 상황에서 꽃다운 청춘들이 스려져 갔던 현장에 묵념을 드리며
순직한 청춘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드리고 왔습니다.
이틀 동안 날씨도 좋고 하늘이 푸르고 바다도 잔잔해 하나의 조국이 수평선으로 이어진 듯한 모습과
지금토록 갈라져 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